Philosophy

2. 쇼펜하우어와 삶의 철학 - (1) 행복해지는 법?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에서 찾다

Good New-s 2025. 2. 2. 11:16

쇼펜하우어와 행복에 대한 철학적 질문

행복이란 무엇일까? 많은 철학자들이 이에 대해 다양한 답을 내놓았지만,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복과는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대표 저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Die Welt als Wille und Vorstellung, 1818/1844)*에서 삶은 본질적으로 고통스럽다고 주장하며, 일반적인 행복의 개념을 부정했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단순한 염세주의자가 아니었다. 그는 삶의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더 평온하고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실천적 지침을 제시했다. 그의 철학에서 ‘행복’이란 단순한 쾌락이나 만족이 아니라, 고통을 최소화하고 내면의 평온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쇼펜하우어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보았을까? 본 글에서는 그의 인생론을 바탕으로 행복을 찾는 법을 탐구해본다.

 

2. 쇼펜하우어와 삶의 철학 - (1) 행복해지는 법?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에서 찾다

 

 

1.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 끝없는 욕망과 불안

1-1. 행복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 고통의 원인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불행한 이유를 ‘의지(Wille)’ 개념을 통해 설명했다.

  • 인간의 삶은 본질적으로 욕망과 결핍의 연속이다.
  •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고통을 느끼고,
  • 원하는 것을 얻더라도 만족은 일시적이며, 곧 새로운 욕망이 생긴다.
  •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인간은 항상 불안과 결핍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그는 이를 ‘시계추의 원리’로 설명했다.

 

 

인간의 삶은 시계추처럼 욕망과 만족, 다시 새로운 욕망 사이를 끝없이 오가며, 결국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쇼펜하우어에게 행복이란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욕망을 줄이고 내면의 평온을 찾는 것이었다.

 

1-2. 비교와 경쟁이 행복을 방해한다

 

그는 또한 사회적 비교와 경쟁이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보았다.

  • 우리는 종종 자신의 삶을 타인과 비교하면서 행복을 평가한다.
  • 더 나은 지위, 더 많은 재산, 더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 그러나 이러한 비교는 끝이 없으며, 타인과의 경쟁 속에서는 결코 완전한 만족을 얻을 수 없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은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 쇼펜하우어가 제안하는 행복해지는 방법

2-1. 불필요한 욕망을 줄이고 만족을 극대화하라

쇼펜하우어는 행복의 핵심이 불필요한 욕망을 줄이는 것이라고 보았다.

  • 우리가 원하는 것의 양을 줄이면, 상대적으로 만족감을 더 쉽게 얻을 수 있다.
  • 단순하고 검소한 삶을 추구하면, 욕망이 적어져 더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행복의 크기는 우리가 소유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

 

 

 

즉,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2-2. 내면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라

쇼펜하우어는 외적인 성공보다 내면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보았다.

  • 물질적 부나 명성은 결국 덧없는 것이며,
  • 진정한 행복은 지적 활동, 예술 감상, 철학적 사색을 통해 내면을 충만하게 하는 것에서 온다고 했다.

그는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외부 세계에서 행복을 찾지 말고, 자기 자신 안에서 그것을 발견하라."

 

 

즉, 행복을 외부 조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지적인 만족과 내면의 평화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2-3. 예술을 통한 고통의 초월

쇼펜하우어는 예술이야말로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 예술, 특히 음악은 욕망과 현실에서 벗어나 순수한 관조의 상태를 경험하게 해준다.
  • 그림, 문학, 철학 등도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삶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든다.
  • 그는 음악이야말로 의지의 세계를 초월할 수 있는 최고의 예술 형태라고 보았다.

즉, 예술 감상을 통해 우리는 일시적으로 욕망과 고통에서 벗어나 더 높은 정신적 경험을 할 수 있다.

 

2-4. 타인과의 관계에서 연민을 실천하라

쇼펜하우어는 연민(Mitleid, 동정심)을 실천하는 것이 인간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고 보았다.

  •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돕는 과정에서 인간은 더 깊은 만족과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이는 불교의 자비 사상과도 연결되며,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 타인과 연결되는 경험이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보았다.

그는 말했다.

 

"진정한 행복은 타인에게서 얻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돕는 과정에서 발견된다."

 

 

따라서,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기보다 연민과 이타적인 삶을 실천하는 것이 행복에 가까워지는 길이라는 것이다.

 

3. 쇼펜하우어 철학의 현대적 의미

3-1. 소비주의 사회에서의 쇼펜하우어적 행복 찾기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배우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 그러나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은 오히려 더 많은 불행을 초래할 뿐이다.
  • 끝없는 욕망과 비교 속에서 우리는 결코 만족할 수 없으며,
  • 진정한 행복은 욕망을 줄이고, 내면의 평온을 찾는 것에서 온다.

 

3-2. 디지털 시대에서 예술과 철학의 중요성

  • 스마트폰과 SNS는 우리를 끊임없는 비교와 자극 속에 몰아넣는다.
  • 쇼펜하우어가 말한 예술과 철학적 사색은 오늘날 더욱 중요해졌다.
  • 디지털 소음에서 벗어나, 음악과 예술을 즐기고,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해 내면을 충만하게 하는 것이 현대 사회에서 더욱 필요한 행복의 조건이 되었다.

 

행복은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데서 온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이란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욕망을 줄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보았다.

  • 그는 물질적 성공보다 내면의 삶, 철학적 사색, 예술 감상, 연민의 실천이 더 깊은 만족을 준다고 주장했다.
  • 현대 사회에서도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소유보다 존재, 비교보다 자기 이해를 강조하며, 더 본질적인 행복을 찾는 길을 제시한다.

결국,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이란 "더 많이 가지려는 것이 아니라, 더 적게 원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다.